1. 은퇴 후 소득의 핵심, 연금
은퇴 이후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연금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은퇴자의 주요 소득원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 국민연금: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연금
- 퇴직연금: 퇴직 시 기업 또는 개인이 운용한 연금자산
이 두 연금을 어떻게 조합하여 수령하느냐에 따라 실수령액, 세금, 소득 안정성 등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2. 국민연금의 특징과 수령 전략
국민연금은 만 60세부터 수령이 가능하며, 신청 시기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집니다.
- 조기 수령: 60세 이전(최대 5년 조기 가능) → 매년 약 6%씩 감액
- 정기 수령: 만 65세 → 기준 연령
- 지연 수령: 만 70세까지 연기 가능 → 매년 약 7.2% 증액
늦게 받을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생활비 확보가 어려운 경우 현실적으로는 63~65세 사이에 수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퇴직연금의 특징과 수령 전략
퇴직연금은 크게 DB형, DC형, IRP 형태로 존재하며, 수령 방식은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IRP(개인형퇴직연금)로 이체해 연금 형태로 수령 시 3.3~5.5%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합니다.
퇴직연금은 만 55세부터 수령이 가능하므로 국민연금보다 조기 수령 전략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4. 조합 전략 ① 수령 시기 분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동시에 수령하면 연소득이 늘어나 종합과세 구간에 진입하거나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연금을 55세부터 먼저 수령하고, 국민연금은 65세 또는 68세 이후로 연기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유리합니다.
- 퇴직연금 → 조기 수령 (55~64세)
- 국민연금 → 연기 수령 (65~70세)
이렇게 하면 연금 수입이 연도별로 분산되어 세금 부담과 건강보험료 상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5. 조합 전략 ②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구간 이해
연금 수령 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종합소득과세 기준입니다.
- 연금 소득이 연간 1,200만 원 이하일 경우: 분리과세 가능 (세율 3.3~5.5%)
- 연금 소득이 1,200만 원 초과일 경우: 종합과세 대상 → 종합소득세율 적용(최대 45%)
따라서 매년 연금 수령 총액이 1,200만 원 이하로 유지되도록 조정하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조합 전략 ③ IRP 계좌 활용 극대화
퇴직금을 IRP 계좌로 이체한 뒤, 연금 수령 형식으로 수령하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추가 자율 납입으로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IRP는 국민연금과 달리 유연하게 수령 시기와 금액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소득 구간 조절 전략의 핵심 도구입니다.
7. 조합 전략 ④ 부부 연금 분산
부부가 각각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갖고 있는 경우, 연금 수령 시기를 교차 조정하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 남편: 퇴직연금 수령 (55세~), 국민연금은 65세에 수령
- 아내: 국민연금은 60세에 조기 수령, IRP는 늦게 수령
이렇게 하면 가족 단위 총 수입은 유지하면서도 개인당 과세 대상 소득을 낮출 수 있습니다.
8. 조합 전략 ⑤ 건강보험료 조정 효과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연금 수입이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수입이 집중되는 해에는 보험료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조기에 수령하고, 국민연금은 분산하여 받으면 보험료 인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9. 조합 전략 ⑥ 자녀와 세대 간 계획
은퇴 후 자산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상속할 계획이 있다면, 연금의 수령 속도와 총액도 영향을 줍니다.
연금 자산은 개인 사망 시 자동 소멸되거나 유족연금으로 일부 이전되므로, 생존 기간 내 수령액 극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10. 실전 예시: A씨의 연금 조합 전략
예를 들어 60세 퇴직 예정자인 A씨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60세: 퇴직연금(IRP) 수령 시작 – 월 100만 원
- 65세: 국민연금 수령 시작 – 월 120만 원
- 매년 총 연금소득: 2,640만 원 → 일부는 분리과세, 일부는 종합과세
- 필요 시 퇴직연금 일부를 예금·채권형 상품에 투자하여 유동성 확보
이처럼 현실적인 수령 시기 조절과 세금 전략을 조합하면, 총 수령액은 늘리고 세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11. 결론: 전략이 곧 수익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수령할수록 실수령액이 달라지는 자산입니다.
수령 시기, 계좌 이체 방식, 부부 간 분산 전략, 세금 기준 이해 등은 은퇴자의 소득 구조를 좌우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연금 수령 계획을 점검하고,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보세요. 은퇴 후 20~30년의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