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퇴사 후 전환 경로별 실전 후기: 공방 운영 이야기
화면이 아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삶. 매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던 저는 퇴사 후, 진짜 ‘손의 감각’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도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걸 나의 일로 삼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직장인 퇴사 후 전환 경로별 실전 후기 공방 운영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왜 공방이었을까? 손으로 하는 일에 대한 갈망
10년 가까이 콘텐츠 업계에서 일한 저는 시각 피로와 창의적 소진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퇴사 후 몇 개월은 단순히 쉼이었고, 그러다 우연히 체험한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에서 몰입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가 점차 공방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핸드메이드는 성장이 느리지만 진정성이 있는 산업입니다. 그리고 공방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이기도 하죠.
공방 아이템 선정과 시장 조사
처음부터 도자기 공방으로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아이템을 추렸고, 그 과정을 통해 도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1. 수공예 기반 경험 여부: 최소 6개월 이상 배운 종목
- 2. 수강생 대상 수요 확인: 원데이 클래스 및 정규반 관심도 조사
- 3. 원가율 분석: 재료비/도구비/소모품 등을 계산하여 손익 구조 예상
- 4. 경쟁 공방 분석: 같은 지역의 유사 공방 수, 클래스 비용 비교
특히 ‘도자기+카페형 공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공간을 체험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공방 창업 준비: 공간과 장비가 전부는 아니다
공방 창업은 매장형 사업이기 때문에 초기 준비가 까다롭습니다. 저는 2개월에 걸쳐 다음 항목들을 준비했습니다.
- 공간 임대: 주택가 인근, 1층, 전용 15평, 보증금 1,000만 원 / 월세 55만 원
- 장비 구비: 전기 가마, 물레, 도자기 흙, 유약 등 – 총 500만 원 내외
- 인테리어: 원목 가구와 자연광 중심 구조, 인테리어 비용 250만 원
- 사업자 등록 및 카드단말기 세팅
- 인스타그램/네이버 플레이스 개설
전체적으로 약 800만 원 내외의 초기 비용이 들었습니다. 정부의 ‘소상공인 창업지원금’과 지자체 공방 창업 프로그램도 일부 활용해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운영 초기: 손님은 어떻게 끌어왔을까?
직장인 퇴사 후 전환 경로별 실전 후기 공방 운영 이야기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건 ‘손님은 어떻게 오나요?’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체험 중심’의 마케팅을 했습니다.
- 네이버 예약을 통한 원데이 클래스 등록 유도
- 인스타그램에 일상 및 수강 후기 지속 업로드
- 오픈 첫 달 ‘1+1 이벤트’로 2인 참여 유도
- 지역 맘카페 체험단 운영 및 블로거 섭외
이 전략을 통해 오픈 2개월차에는 주말 클래스 예약이 평균 80% 이상 채워졌고, 월평균 체험 수강생은 3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수익 구조와 운영 흐름
공방 수익은 체험 클래스 + 제품 판매 + 특별 행사로 구성됩니다. 아래는 제 공방의 월간 수익 구조 예시입니다.
| 항목 | 건수 | 수익 |
|---|---|---|
| 원데이 클래스 | 30명 | 약 90만 원 |
| 정규반 수강료 | 6명 | 약 60만 원 |
| 제품 판매 (소품, 머그) | 온라인/현장 총 25건 | 약 45만 원 |
| 합계 | - | 195만 원 |
운영비(임대료, 전기세, 재료비 등)를 제외하면 월 순이익은 약 80~100만 원 정도였지만, 성장 가능성과 재방문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방 운영의 장단점
장점
- 손으로 만드는 창작 활동을 일로 전환
- 작은 공간으로도 창업 가능
- 커뮤니티 중심 브랜드 형성 용이
- 고정 고객 확보 시 수익 안정화 가능
단점
- 체력 소모가 크고 쉬는 날이 적음
- 시즌성, 경기 영향 받는 산업
- 재료 수급 및 가마 사용 등 초기 배움 필요
- 수공예 자체가 고수익 업종은 아님
이런 분께 공방 창업을 추천합니다
- 수공예, 도예, 캔들, 플라워 등에 경험이 있는 분
- 퇴사 후 감성 기반 창업을 고민하는 분
- 사람들과 교류하며 운영하는 걸 좋아하는 분
- 온·오프라인 판매와 클래스를 병행하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손끝에서 다시 시작한 나의 일
직장인 퇴사 후 전환 경로별 실전 후기 공방 운영 이야기를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건, 공방은 단순한 창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내 속도대로 일하고, 내가 만든 것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퇴사 후 진짜 회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퇴사 이후의 삶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곳에서 새로운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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